인터넷 사이트 주소저장방식을 이용해 타인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등을 탈취하는가 하면,도메인 자체를 가로채는 도메인 해킹 수법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재킹,피싱,파밍,DNS 포이즈닝 등 낯선 이름의 도메인 해킹 수법들은 변종에 변종을 거듭해온 파일바이러스처럼 매일같이 새로운 형태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정보를 노리고 있는 것. 그렇다면 대표적인 이들 해킹은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 도메인 하이재킹
그야말로 웹사이트 전체를 원래 주인으로부터 강탈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웹사이트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웹사이트는 특정한 도메인 이름으로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에 의해 공인되도록 돼 있다. 도메인이름을 정하면 반드시 ICANN 공식지정 등록업체(Registrar)를 통해 ICANN에 직접 통보해 허락을 받아야만 자신의 웹사이트를 가질 수 있게 돼 있는 것이다. 해커들은 바로 이 중간과정의 빈 틈을 노린다. 우선 사용자의 웹사이트 도메인을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Registrar를 다른 곳으로 바꾸겠다는 식으로 작성된 사기 이메일을 ICANN에 보내고 이 편지를 받은 ICANN이 사용자게에게 직접 확인메일을 보내게 한다. 사용자가 이 확인메일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이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이 아니라고 확인하지 않으면,해커는 곧바로 해당 사이트 도메인을 통째로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켜버린다.지난해 말 Panix.com이라는 미국 뉴욕의 IT기업 사이트도 뉴질랜드의 한 해커 공격으로 며칠동안 사이트 자체가 없어져버린적이 있다. 대표적인 도메인 하이재킹 사례다.
■ 피싱
피싱(Phising)의 어원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가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해커들이 하는 타인의 개인정보 낚시질인 셈이다. 사기 메일이라는 ‘미끼’를 사용자들한테 던져놓고 이 미끼를 무는 사용자들의 모든 개인정보를 사정없이 도둑질해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킹이 엄청난 보안벽을 구축한 특정기업 내부시스템을 첨단기술을 동원한 해킹으로 파괴하는 것이었다면 피싱은 이와는 전혀 다르고 기술적으로 단순하기 이를데 없다.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킹 대상이 된 적이 없었던 기업들의 고객을 직접 겨냥해 이들에게 “안녕하세요.XX쇼핑입니다”식의 사기이메일을 보내고 특정 정보를 요구한 다음,사용자가 이에 응하면 여기서 빼낸 개인정보로 기업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다른 식의 정보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가짜메일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웹사이트 IP주소를 도용해 위조사이트를 만들거나 관리자 몰래 별도 웹페이지를 만들어 피싱을 행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직접 가짜메일에 표기된 도메인으로 가서 확인해도 별 이상이 없다.따라서 안심하고 피싱에 걸려드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가짜 IP주소로도 쉽게 도용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해당기업 도메인의 낙후한 보안시스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우리나라의 경우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기업사이트들이 워낙 많아 피싱의 국제 경유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용자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철저히 확인하고, 기업들은 보안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해야 피싱을 방지할 수 있다.
■ 파밍(Pharming)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사용자의 도메인을 탈취하거나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이름을 속여 사용자들이 진짜 사이트로 오인하도록 유도해 정보를 빼내는 해킹 수법을 통칭한다. DNS poisoining처럼 직접 사용자 PC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Poisoning이 캐쉬메모리에 기록된 특정사이트 정보를 왜곡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비해 파밍은 캐쉬메모리를 건드리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다. 단지 사용자에게 익숙한 해당사이트의 DNS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사용자들이 바로 그 사이트인것처럼 비밀번호 신용카드정보등을 쳐넣으면 이를 탈취해 자신의 범죄목적에 사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자신의 도메인 등록대행기관에 도메인 잠금기능이 설정되도록 신청하고 등록기관에 등재된 이메일을 늘 사용하는 등 보안의식이 필요하다.